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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AWS Student Community Day 회고

yooncandooit 2026. 7.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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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AWS Student Community Day 2026에 다녀왔다

AWS Student Builder Groups가 주최하는 대학생 컨퍼런스로, Dev / Startup / Career 세 개 트랙이 동시에 진행되고 Time마다 하나씩 골라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나는 Career와 Startup 트랙을 골랐다. 기술 세션이 궁금하지 않았던 건 아닌데, 요즘 취준을 하다보니 주변 취준생들의 이야기도 듣고 연사님들께 조언도 구하고, 무엇보다 꼭 듣고 싶은 Career 섹션이 있어서 해당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Career Track] 비선형의 가치 - 영상학과에서 클라우드 엔지니어까지, 16년의 비선형 커리어, 강전희 연사님

CJ ENM에서 티빙 인프라를 운영하시는 분이었는데, 첫 회사가 도산(?)했고, 다음에서 게임 서버 개발자로 시작해 CJ로 옮겨 게임 스트리밍을 하시다가, 다이아TV라는 유튜브 사업을 만들고 광고 비즈니스를 거쳐 지금은 FinOps로 근무한다고 하셨다

FinOps는 처음 들어봤는데, DevOps나 AIOps처럼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이라고 한다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면 적자니까 결국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게 비용이라는 얘기였는데,

(티빙에 오신 첫해에 불필요한 비용을 80억 원어치 줄이셨다고 … )

여기서 인상 깊었던 게 "비용 최적화가 곧 비용 절감은 아니다"라는 대목이었다

야구 중계가 있는 날에는 서버를 500대씩 미리 띄워둔다고 하셨다. 안 들어올 수도 있으니 낭비처럼 보이지만, 고객이 들어왔는데 안 뜨면 계속 새로고침을 할 거고 서버는 더 큰 부하를 받게 되니까 전체 비용 관점에서는 _서버를 미리 띄우는 게 이득_이라는 것

여담을 섞어보자면, 처음에 쓴 만큼만 내는 클라우드에서 왜 온프레미스 환경처럼 말씀하시는지 의문이었는데
'서버를 미리 띄운다'는 말을 '서버를 미리 사둔다'로 착각한 거였다

클라우드는 "원할 때 늘리고 줄일 수 있다"를 보장하지, "원하는 순간 즉시 존재한다"를 보장하지 않는다

즉 서버를 필요 몇 분 전에 미리 빌려둔다는 의미였다
온프레미스에서는 애초에 이미 사놨으니까 띄운다/안 띄운다를 고민할 수 없는데 클라우드가 탄력성을 줬기 때문에 "언제 얼마나 미리 빌릴 것인가"라는 새로운 의사결정이 생긴 거고, 그 판단을 하는 게 FinOps라는 걸 다시 상기했다 🙂

엔지니어란 무엇일까?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문제를 해결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해당 세션에서 들은 문장 중에 가장 오래 남은 말이었다
ECS든 EKS든 결국 도구일 뿐이고, 예전에도 Docker가 있었고 Docker Compose가 있었고 오케스트레이션이 있었듯

이름만 바뀌었지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 이해하는 것이 곧 도메인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그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이해하는 것이 곧 도메인이라는 것이다

방송 도메인을 예로 드셨는데, 인코딩을 어떻게 해야 화질을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 알려면 결국 영상을 알아야 한다

ai 얘기도 같은 맥락이었다

간단한 프롬프트를 넣고 ~를 추천해줘라고 하면 원하는 답이 안 나오지만, 좀 더 자세히 입력하면 원하는 것 이상의 답이 나온다는 것을 통해, 도메인을 알아야 ai를 시키더라도 제대로 시킬 수 있다는 얘기였다

커리어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

을 인용하시면서 하신 말인데, 커리어는 게임처럼 테크트리를 찍어가는 게 아니라고 하시며

부서 이동을 하거나 엔지니어에서 기술 영업으로 넘어가는 걸 "망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제품을 잘 알면 영업도 할 수 있고, 그건 또 하나의 기회라는 얘기였다

이후 세가지 말을 전해주셨는데, 첫 번째가 취업만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봐라였다. (ex. 취업 전에 배낭여행 다녀오기)
두 번째는 여러 분야에 관심 갖기,
세 번째는 부서 이동을 두려워하지 말기!


[Career Track] 제대로 된 곳에 취업할 수 없을 거라 믿던 사람이 7곳 이상에서 먼저 연락 받기까지, 안다혜 연사님

현재는 Product Engineer로 일하시고, 그전에는 SRE, 그전에는 데이터 엔지니어로 근무했다고 하셨는데, AWSKRUG의 Women In Cloud 소모임 Organizer로 원래 알고 있던 분이었고, LinkedIn을 통해 세션을 진행하신다는 말을 듣고 해당 세션을 듣고 싶어서 커뮤니티 데이에 간 거였다

모교(!) 영화과를 나오셨고, 6년 전에는 채용 공고에 2차 면접이 있으면 너무 어려워 보여서 뒤로 가기를 눌렀다고 하셨다

또한 첫 회사는 이력서와 링크드인에서 아예 빼셨다고 한다. 배운 것이 없진 않았지만

그 회사에 있던 모든 시간이 저의 커리어 자산이 되지 않았다

라고 하신 부분이 나도 지금 하고 있는 인턴이나 프로젝트들이 나중에 자산으로 남을지 계속 저울질하고 있어서 이 말이 인상 깊었다

커리어를 투자의 관점으로 보는 질문 3개

1년 만에 첫 회사를 나오게 만든 질문들이라고 소개하셨다

  1. 지금 이 회사를 1년 더 다니면 나한테 뭐가 남지?
  2. 내가 만약 투자자라면, 지금 이 회사에 투자할 건가?
  3. 돈을 투자할 수 없다면, 내 시간은 더 투자하고 싶나?

세 질문에 전부 아니라는 답이 나와서 1년 만에 나오셨다고 하는데,

추천해주신 책인 곧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를 읽어보고 싶다

1. 기록하기

연사님은 블로그에 264편의 글이 있는데 그중 25편이 회고글이셨다

그런데

면접관분들이 남의 회고 읽는 걸 되게 재밌어하시거든요. 면접에서 티를 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내가 회고한 내용을 면접관이 읽고 온다는 게 놀라웠다 .. 이게 하나의 브랜딩이 되는구나 싶었다

이력서에 링크드인과 블로그를 넣으니까 결국 내가 골라 놓은 내 이야기를 상대가 읽게 되는 구조인데, 나도 면접에서 내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ㅎㅎ

2. 커뮤니티와 스터디

엔지니어 경력 8개월 차부터 AWS 사용자 모임을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셨다고. 기술 얘기를 하는데 이해를 못 해서 기죽고 주눅이 드셨다는 것

그런데도 꾸준히 다니셨고, 스터디를 하셨다고 한다

스터디는 남이 만들어주는 걸 참여하는 거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스터디를 만드는 것 자체가 브랜딩이 된다는 것

→ "이 사람은 스터디를 되게 많이 하네"라는 브랜딩

업무에서 elk 로그 스택을 다뤄야 해서 공부하신 뒤, 그걸 다른 주니어분들에게 알려주는 강의형 스터디를 여셨다는데, 물론 브랜딩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그게 본인의 코어가 됐다는 얘기였다

기술 세션도 하나 신청해보라고 하시며, 컨테이너 소모임이든 쿠버네티스 소모임이든 "내가 가도 되나" 하는 자기 검열 전에 먼저 참여해보라고 하셨다

3. 드러내기

경력 1년 차 때 회사를 너무 떠나고 싶어서 공개 구직 글을 sns에 올리셨다는데 5년 전엔 공개 구직이라는 게 흔하지 않아서 꽤 용기가 필요했다고 하셨다

  • 나는 지금까지 뭘 해온 사람인가
  • 뭘 잘할 수 있는가
  • 내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게 장점인지 등등을 작성했다고 하셨다

일도 잘할 뿐더러 웹사이트도 기획해봤고, 토익 980점도 받아봤고, 교육도 해봤다고 소프트 스킬까지 셀링 포인트로 넣으셨다고 한다

그 글 하나로 경력 1년 차에 7곳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두 번째 회사도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분이 어느 날 "우리 팀 공고 났는데 오면 인프라랑 백엔드 다 밟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고, 호기심에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하셨다는 것

브랜딩을 쌓으려고 한 게 아니었고 그냥 열심히 쌓았을 뿐인데, 그게 브랜딩이 됐다

가만히 있으면 뛰어난 사람은 알아주지만, 보통은 말하는 사람을 알아주는 것 같다

개발 계정 트위터 팔로워가 n천 명이고 링크드인까지 합치면 만 명 정도 된다고 하시면서, 그 곳에 무엇을 쓰는 지를 말씀해주셨는데,

뭘 배웠다, 뭘 했는데 힘들었다. 신입이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없고,

아직 초라하지만 이걸로 노력해봤는데 이렇게 됐어요, 하면 시니어분들이 예쁘게 봐주신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기존에는 단순 재미로 블로그에 뜨문뜨문 기록을 해왔는데, 조금 더 목적을 갖고 더 꾸준히, 열심히 기록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cf. 그리고 AI 얘기

마지막 Take Away 세 가지를 정리하시면서

요새 ai로 쓴 글들이 너무 많아서 피로하다 …

그냥 내가 배운 거, 느낀 거를 적으면 아직은 인간적인 콘텐츠가 그 ai 법망 속에서 살아남는 것 같다

위 말에 크게 동의했다 .. 정보만 정리한 글은 이제 누구나 빨리 작성할 수 있고, 남는 건 결국 내가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뿐인 것 같다

어떤 환경에 나를 두고 어떤 행동을 시작할지는 나 자신만이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외 Career, StartUp Track 세션

DevOps는 이분법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다

신입 데브옵스를 뽑는 곳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얘기로 시작하셨는데, 결정이 조직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한 직무라서 그렇다고..

그래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접근을 제안하셨다

순수 애플리케이션 → 관측성(메트릭·트레이스) → 컨테이너 → IaC / 네트워크 설계

노드 기반 서버에서 메모리 부족 이슈가 났을 때, 노드로 개발해본 경험이 있어서 v8 엔진 힙 문제를 바로 추측하고 잡아내신 사례를 들려주셨다. 결국 중요한 건 펀더멘탈이라는 결론이었고,

그런데 이 분도 기술 블로그로 취업하셨다고 했다
입사 후에 팀장님께 물어보니 블로그를 보자마자 뽑아야겠다고 다짐하셨다는데, 인프라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걸 전부 포스팅해두신 게 플러스 포인트였다고..!

좋은 사용자 반응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Startup 트랙에서 들은 이화여대 학생분의 발표였다

대학생과 기업을 협찬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mvp를 돌리셨는데, 학생회 반응도 분명 좋았는데, 유료 전환을 하려니 아무도 사지 않았다는 것

반응이 좋았던 학생 단체는 유저였고 그들의 pain point는 돈이 없다는 것 → 거기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용자 검증은 잘했는데, 고객 검증을 못 했다

ai로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된 시대라 "누가 왜 돈을 내는가"가 훨씬 중요해졌다는 얘기였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있으면 좋다"까지 검증하지만, 창업은 "없으면 불편하다(must have)"까지 가야 한다고 하며

창업은 아이디어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틀린 과정을 줄여나가는 일이라는 마무리가 좋았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같은 트랙의 다음 세션이었는데, 완벽주의가 출발을 막는다는 이야기였다

완벽하게 준비되면 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원에 가셨는데, 지금 돌아보면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도전은 동시에 할 수 있었다고. 실행은 순서대로(sequential)가 아니라 병렬로(parallel) 가능한 거였다고 하셨다

내 인생에서 준비가 끝나는 날은 영영 오지 않는다

인용해주신 말들이 좋았다

  • 링크드인 창업자 : 첫 버전이 부끄럽지 않다면 너무 늦게 출시한 것이다
  • Y Combinator : 거절당할 수 있는 자리에 나를 노출시킬수록 운이 들어올 표면적이 넓어진다
  • 토스 이승건 대표 : 끈기는 태도가 아니라 결과다

특히 세 번째가 계속 생각난다. 억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끈기가 저절로 온다는 뜻이라고

오픈소스로 기술을 습득하기

분산 gpu 클라우드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는데, Ray와 KubeRay가 회사 아키텍처의 핵심인데 쿠버네티스 컨텍스트가 전혀 없는 상태로 이해하려니 너무 어려웠다고 한다

책도 사보고 문서도 번역해봤지만 정적인 자료로는 학습이 안 되더라는 것 → 그래서 오픈소스 기여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Ray, KubeRay, 그리고 Go 기반 Redis 클라이언트에 계속 PR을 넣고 계신다고 하셨다


마치며

나는 지금 velog와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고 링크드인도 하고 있지만, 회고는 쓰고 있지 않아서 행사 끝나고 돌아오면서 안다혜 연사님의 세 가지를 그대로 적어봤다

  • 회고 쓰기 : 월 단위는 무리여도 분기는 해보기
  • 스터디 만들기 : 참여 말고 만들기도 좋음
  • 드러내기 :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되니 배운 것, 느낀 것을 그냥 적기

세션 듣고 온 날 바로 적어보라고 하셨는데 며칠 늦었지만 ..

큰 위로와 동기부여가 된 세션이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도움되는 방향으로 기록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담

당첨돼서 AWSKRUG 텀블러도 받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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